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기자, 정치부 조민기 기자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. <br> <br>Q1. 우선 당원게시판 논란이 무엇인지부터 짚고 가야 할 것 같아요. <br><br>지난해 11월이었죠. <br> <br>한동훈 전 대표 가족들이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비방 글을 집중적으로 썼다는 의혹입니다.<br> <br>Q2. 1년 전 사건을 지금 다시 조사한다는 건데, 다들 예상했나요? <br><br>의원들에게 직접 물어보니, 대체로 놀랐다는 반응입니다. <br> <br>장동혁 대표, 취임 직후부터 당원게시판 문제 살펴보겠다고 여러차례 언급했죠. <br> <br>조사 주체인 당무감사위의 이호선 신임 위원장도 조사에 열려있는 태도였고요. <br> <br>조사할 거란 건 알았지만, "12.3 비상계엄 1년을 며칠 앞둔 이 시점에 착수할지는 몰랐다"는 겁니다.<br> <br>Q3. 장 대표도 어제 조사가 착수될 걸 알고 있던 건가요? <br><br>장 대표 측은 당무위 의사결정에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. <br> <br>한마디로, 몰랐다는 겁니다. <br> <br>당무감사위는 독립 기구여서 당 지도부에 일일이 보고하지 않는다고요. <br> <br>장 대표 측 관계자는 "어제는 대표가 계엄 책임을 통감한다고 한 메시지가 부각돼야 하는데, 조사에 착수한단 걸 미리 알았다면 어제 발표하도록 뒀겠냐"고 설명하더라고요.<br> <br>진정성이 의심받을 수 있는 일을 왜 했겠냐는 거죠. <br> <br>당무감사위 역시 "어제 회의는 몇 달 전 확정된 일정이었고, 지도부에 공유하지 않았다"며 선을 그었습니다.<br> <br>Q. 하지만 친한계는 강하게 반발하는 것 같습니다. <br><br>네, 맞습니다. <br><br>의도가 있는 조사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.<br><br>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"윤리위에서 문제없다고 결론을 냈고, 경찰조사도 무혐의 종결된 걸 1년 지나서 왜 다시 조사하냐"고 했는데요. <br> <br>의혹의 당사자인 한 전 대표도 계엄의 바다를 건너야할 시기에 당을 퇴행시키는 시도가 안타깝다고 꼬집었는데요.<br><br>친한계는 정치적인 의도가 숨어있다고 보고 있습니다. <br> <br>Q. 어떤 정치적인 의도를 의심하는 건가요? <br><br>크게 두 가지입니다. <br> <br>먼저 계엄 사과 요구 분출을 막으려는 게 아니냐는 의심입니다.<br> <br>12월 3일이 다가오면서 친한계와 소장파를 중심으로 당 차원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데요. <br> <br>계엄을 막았던 한 전 대표의 당시 역할과 존재감이 커지는 상황이 민주당과 맞서야 하는 당 지도부 입장에선 부담일 수 있습니다. <br> <br>똘똘 뭉쳐 싸워야할 때인데, 찬탄파와의 갈등이 부각될수록 민주당의 내란프레임 공세에 빌미를 주고, 밀릴 수 있다고 보고 있거든요. <br> <br>어제 책임 통감을 표명한 장 대표는, 오늘 현장에선 반격의 시작이라면서, 내란몰이를 끝낼 것이라고 외쳤습니다. <br> <br>한 친한계 의원은 "사과 요구 여론을 차단하고 이슈를 전환하려는 전략일 것"이라고 분석했습니다.<br> <br>Q. 또 다른 의도는 무엇으로 보나요? <br><br>친한계가 내년 지방선거에 나가지 못하도록 하려는 것이라는 겁니다.<br> <br>당무감사위는 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 징계 절차에도 재착수했는데요. <br> <br>윤석열 전 대통령의 종교적 행위를 희화화하거나 당론과 배치되는 언행을 했다는 이유입니다. <br><br>당무감사위 조사 후 윤리위에서 당원권 정지 이상의 징계를 받을 경우 내년 지선 공천을 받을 수 없는데요.<br> <br>한 전 대표와 김 전 최고위원 등의 출마 가능성을 없애 단일전선을 구축하려는 시도로 보는 거죠. <br> <br>[김종혁 /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(채널A 통화)] <br>"지방선거를 앞두고 어떻게 해서든지 상처를 입혀서 한동훈 전 대표와 한동훈계를 몰아내겠다 이런 식의 생각이 있는 게 아닌가…" <br> <br>조사 결과에 따라 지도부와 친한계 간 갈등이 극단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. <br><br>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.<br /><br /><br />조민기 기자 minki@ichannela.com
